사회
'성추행' 부장검사, 경찰 조사서 "술 취해 기억 안난다" 진술
입력 2020-06-10 10:44  | 수정 2020-06-17 11:05

심야 길거리에서 여성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된 현직 부장검사가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안 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산진경찰서는 어제(9일) 오후 부산지검 부장검사 A 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오늘(10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이달 1일 오후 11시 20분쯤 부산도시철도 1호선 양정역 주변 길거리에서 걸어가던 여성 어깨에 손을 올리는 등 신체를 접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추행 후에도 수백m를 계속 뒤따라갔고, 피해 여성이 도움을 요청한 패스트푸드점까지 따라 들어갔습니다.


피해 여성 신고로 경찰이 출동한 뒤 현장을 벗어나려다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에 변호사를 대동한 A 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안 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A 씨는 범행 후 나흘간 정상 출근했습니다.

검찰은 A 씨 추행 장면이 언론에 공개되고 나서야 A 씨를 업무에서 배제했습니다.

법무부도 그제야 검찰총장의 직무 집행정지 요청에 따라 두 달 간 A 씨 업무에서 배제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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