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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첫해 빼곤 쭉 열린 '전국체전', 코로나19에 취소될까
입력 2020-06-10 10:42  | 수정 2020-06-17 11:05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오늘(10일) 올해 구미 등에서 열 예정인 전국체전 연기를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 회의에서 "전국체전에 선수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상황이 발생해서는 안 되고 안전이 최우선이다"며 "방역 당국과 문화체육관광부가 논의해 올해 대회를 연기해 내년에 여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올해 대회를 내년에 정상 개최하도록 체전을 1년씩 순연해달라는 뜻입니다.

문체부는 대한체육회, 방역 당국, 차기 대회 광역단체와 협의해 최선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제101회 전국체전은 올해 10월 8∼14일, 제40회 전국장애인체전은 10월 21∼26일 구미를 중심으로 도내 12개 시·군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수도권에서 이어지고 가을에 다시 유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터라 선수와 국민 안전을 고려해 연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현재 상황에서 체전을 하더라도 무관중 경기와 해외선수단 불참, 종목별 분산 개최 등 반쪽 대회로 전락할 우려가 있고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경북도 관계자는 "2021년 체전을 여는 울산 등 순서가 정해진 광역단체에 협조를 요청하고 정부에 1년씩 연기해 개최하는 방안을 건의했다"며 "총예산 1천495억 원 가운데 시설비로 1천290억 원을 투자한 상황이라 취소해서는 안 되고 내년으로 연기해 정상 개최돼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전국체전 개최 예정지는 2021년 울산, 2022년 전남, 2023년 경남, 2024년 부산입니다.

전국체전은 중·일전쟁과 6·25전쟁 첫해에만 취소된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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