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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WM 승부수 통했다…자산 200兆 돌파
입력 2020-06-10 10:29 

삼성증권이 업계 처음으로 리테일(WM) 예탁자산 200조원을 돌파했다. WM예탁자산은 개인고객을 담당하는 리테일부문에서 자산관리를 맡고 있는 주식과 채권, CMA 등 고객의 자산을 말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WM예탁자산은 203조 7000억원(9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0년 100조원 돌파 이후 10년 만의 성과다. 특히 올 상반기에만 18조원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확인된다. 이중 주식투자의 비중이 59.5%를 차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에 제로금리 시대가 본격화되자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머니무브'의 결과로 풀이된다. 이들 대부분은 국내서는 삼성전자, 카카오, 삼성SDI, 해외주식으로 알파벳A(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순으로 가장 많이 순매수하면서 우량주 중심의 투자 포트폴리오 선호했다. 국내 주식 뿐 아니라 해외 주식에도 투자하는 고객의 비중이 작년 2.8%에서 올해 6.6%까지 높아져 글로벌 투자 성향이 강해지고 있었다.
주식과 더불어 채권, 신탁, 파생결합증권 등에도 올 들어 5개월 동안 작년 전체의 90% 수준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1분기 삼성증권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세전이익은 2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줄었고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87% 하락했으나 WM부문은 개인투자자들의 활발한 주식거래에 힘입어 선방하기도 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추산 결과 삼성증권의 2분기 순이익은 87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64.9%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자산과 함께 신규 고객도 늘어나 지난달 말까지 신규 유입 고객은 25만7000명에 달했다. 이는 작년 전체 유입 고객 수 20만명보다 5만명 이상 많은 수준이다.
사재훈 삼성증권 리테일부문장 사재훈 부사장은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에 맞춰 더 깊이 있는 투자정보와 편리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규리 기자 wizkim6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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