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창녕 아동학대 계부, 딸 손가락 후라이팬에 지진 이유가...
입력 2020-06-10 09:59  | 수정 2020-06-17 10:05
창녕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의 계부가 9살 딸의 손을 후라이팬에 지진 이유가 밝혀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9일 SBS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부모의 학대에 시달리다 도망친 A양을 구조한 시민 송 씨는 A양으로부터 "아버지가 가족이 되려면 지문을 없애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혀 충격을 줬습니다.

송 씨는 당시 A양이 밥이 너무 먹고 싶다 했다고 말했으며, 소독약 등으로 상처 부위를 치료해주자 A양이 "욕조에 물을 받아 머리를 담가 숨쉬기 힘들어 죽을뻔 했다"는 이야기 등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놨다고 전했습니다.

송 씨는 A양이 맨발투성이에 몸에 난 상처와 멍을 보니 또래 자녀를 가진 엄마로서 그냥 보낼 수가 없어 편의점에 데려가 도시락과 과자를 사먹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A양의 의붓아버지 B씨는 이날 SBS와의 인터뷰에서 학대 사실을 인정하며 "(A양이 집 밖으로) 나간다고 하기에 프라이팬이 달궈져 있어서 '나갈 거면 네 손가락을 지져라. 너 지문 있으니까'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집을 나가도 지문을 조회해 다시 돌아올 수 있으니 없애고 나가라는 의미였으며, 아내를 대신한 교육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경찰 등에 따르면 A양이 계부 B(35)·친모 C(27)씨로부터 학대를 당하는 동안 학교와 이웃들은 이런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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