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어! 지갑 두고 왔네!" 가짜 휴대전화 맡기고 담배 챙겨 줄행랑
입력 2020-06-10 09:44  | 수정 2020-06-10 10:36
【 앵커멘트 】
담배를 보루째 사고는 지갑을 놓고 왔다며 가짜 휴대전화를 맡겨놓고 담배만 챙겨 달아난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한두 번이 아니었는데, CCTV에 찍힌 신발을 기억하고 있던 경찰에 딱 걸렸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휴대전화를 든 남성이 편의점으로 들어갑니다.

전화기를 붙든 채 점원에게 담배 6보루와 문화상품권 15만 원어치를 달라고 합니다.

그리고는 지갑을 두고 왔다며, 휴대전화를 맡겨두고 봉투에 담긴 물품을 챙겨 나갑니다.

그런데 남성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피해 편의점 점원
- "잠시 빨리 갔다 오겠다 하면서 나가시더라고요. (두고 간) 휴대전화 전원을 켜보려고 했더니 안 켜지고…."

알고 보니 가짜 휴대전화였습니다.

같은 피해를 본 편의점만 15곳, 피해금액은 600만 원이 넘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남성이 들고 다닌 휴대전화는 이렇게 매장에 진열된 진품과 똑같이 생긴 모조품이었습니다. 범행에 앞서 이런 모조품 15대를 먼저 훔쳤습니다."

「CCTV에 찍힌 신발을 기억하고 있던 경찰은 의외의 장소에서 남성을 찾아냈습니다.」

▶ 인터뷰 : 김남욱 / 부산 부산진경찰서 경제1팀장
- "저희가 수색하는 과정에서 여관 베란다 (창틀) 쪽에 신발을 말리는 걸 발견했고, 그게 피의자 거라고 확정하고 (급습했습니다.)"

이 남성은 출소한 지 일주일 만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상습사기 혐의로 남성을 구속하고, 담배를 장물로 사들인 업주도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이경규 VJ
영상편집 : 김경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