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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NC, 6연승 질주…'15연패' 한화, 끝없는 추락
입력 2020-06-10 08:14  | 수정 2020-06-17 09:05

2020 프로야구가 전체 일정의 20%를 소화한 시점에서 1위와 꼴찌의 간극이 크게 벌어졌습니다.

단독 선두인 NC 다이노스는 어제(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서 양의지가 선제 3점 홈런을 포함해 5타점을 올린 데 힘입어 12-8로 승리했습니다.

최근 6연승을 달린 NC는 2위 두산을 5게임 차로 따돌리며 고공비행을 계속했습니다.

이날 15연패를 당한 꼴찌 한화와 NC의 승차는 무려 17.5게임 차로 벌어졌습니다.


양의지가 친정팀 두산에 일격을 가하며 NC의 연승 행진을 이끌었습니다.

양의지는 1회 말 2사 1, 2루에서 두산 선발로 나선 고졸 신인 조제영의 포크볼을 때려 좌측 펜스를 훌쩍 넘겼습니다.

양의지의 개인 통산 150번째 홈런으로 프로야구 통산 기록으로는 49번째입니다.

끌려가던 두산은 4회 초 김재환이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려 추격에 나섰고 정수빈과 정상호의 2루타와 권민석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 4-3으로 뒤집었습니다.

그러나 NC는 4회 말 타자 일순하며 대거 7점을 뽑아 재역전했습니다.

NC는 무사 만루에서 에런 알테어가 주자 싹쓸이 우중간 2루타를 쳐 6-4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계속된 공격에서 이명기의 적시타와 나성범의 2루타, 양의지는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10-4로 점수 차를 벌렸습니다.

뚝심의 두산은 5회 초 최주환이 2타점 2루타를 날렸고 6회에도 2점을 만회해 8-10으로 따라붙었습니다.

하지만 NC는 6회 말 강진성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12-8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습니다.

두산 이용찬 대신 선발 투입된 고졸 새내기 조제영은 1군 데뷔전에서 3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5개로 6실점 하며 쓴맛을 봤습니다.


성적 부진으로 한용덕 감독이 사퇴한 한화 이글스는 최원호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고 사직 원정에서 나섰지만, 팀 최다인 15연패를 당했습니다.

한화는 고참 선수 상당수를 빼고 2군의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지만, 롯데에 3-9로 졌습니다.

롯데는 4회 말 선두타자 안치홍부터 이대호, 오윤석, 김준태, 딕슨 마차도까지 5명의 타자가 상대 선발 워윅 서폴드를 상대로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대거 4득점 했습니다.

5회에는 이대호가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려 6-0으로 도망갔습니다.

이후에도 오윤석의 우익선상 2루타로 만든 1사 2루에서 마차도가 적시타를 날렸습니다.

6회엔 손아섭의 우전 안타와 전준우의 적시타로 8-0으로 달아났습니다.

한화는 7회 초 재러드 호잉이 솔로홈런, 2사 만루에서는 대타 정은원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렸으나 더는 추격하지 못했습니다.


오승환이 2천442일 만에 KBO리그 복귀전을 치른 대구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5-3으로 눌렀습니다.

키움은 2-2로 맞선 5회 초 무사 1루에서 전병우가 삼성 우완 불펜 이승현을 상대로 우월 2점 홈런을 날려 결승점을 뽑았습니다.

올해 4월 롯데 자이언츠에서 트레이드된 전병우는 4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이적 후 첫 홈런을 쳤고, 6일 LG 트윈스전에서는 생애 첫 끝내기 안타를 작렬했습니다.

전병우는 어제(9일) 삼성전에서도 결승포를 터뜨리며 키움 주전 3루수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습니다.

오승환은 3-4로 뒤진 8회 초 등판해 1이닝 동안 1안타와 볼넷 1개를 허용했으나 실점 없이 복귀 신고식을 했습니다.

수원에서는 에이스 양현종이 등판한 KIA 타이거즈가 고졸 신인 소형준의 kt wiz에 3-2로 승리했습니다.

현역 최다승을 기록 중인 양현종이 '대형 신인' 소형준에게 위기관리 능력을 한 수 가르쳐 준 경기였습니다.

양현종은 5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막아 시즌 5승째를 거뒀고 소형준은 5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패(4승)를 당했습니다.

양현종과 소형준의 선발 맞대결은 지난달 28일 이후 두 번째입니다.

당시 경기에서 양현종은 5이닝 6실점으로 패배를 안았고, 소형준은 5이닝 5실점 후 타선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됐습니다.

KIA는 1회초 최형우가 솔로포를 날렸으나 kt는 4회말 장성우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KIA는 5회초 2사 2, 3루에서 김선빈이 2타점 2루타를 쳐 3-1로 점수를 벌였습니다.

kt는 8회말 유한준이 좌월 솔로포를 날렸으나 역전에는 실패했습니다.


잠실구장에서는 SK 와이번스가 연장 10회 접전 끝에 LG 트윈스를 5-3으로 제압했습니다.

SK는 2회초 선두타자 제이미 로맥이 좌측 폴 안쪽으로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려 선취점을 뽑았습니다.

끌려가던 LG는 5회말 2사 후 김현수가 우측 솔로아치를 그려 1-1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SK는 8회초 2사 후 최지훈이 좌월 2루타를 쳤고 이어 최정은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로 불러들여 2-1로 앞섰습니다.

반격에 나선 LG는 8회말 상대 실책 속에 1사 만루의 기회에서 유강남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동점 적시타를 날려 2-2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LG는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오지환과 이천웅이 잇따라 삼진으로 물러난 게 뼈아팠습니다.

LG는 9회말에도 김현수와 채은성이 연속 안타를 쳐 무사 1, 2루를 만들고, 1사 후에는 김민성도 좌전안타를 쳐 만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승부를 끝내지 못했습니다.

결국 두 번의 위기에서 탈출한 SK는 연장 10회초 로맥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3점을 뽑아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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