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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준과 2R’ 양현종의 판정승, 그러나 고전했다
입력 2020-06-09 20:37 
KIA 양현종이 9일 KBO리그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대투수와 슈퍼신인이 12일 만에 재대결을 펼쳤다. 이번엔 양현종(KIA)이 소형준(kt)에 판정승을 거뒀다.
다만 양현종도 수원에서 또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다. 실점은 적었으나 6이닝도 던지지 못했다. 시작부터 투구수 관리에 애를 먹었다.
양현종은 9일 KBO리그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5월 28일 수원 kt전(5이닝 1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6실점)보다는 좋은 투구였다. 그러나 이번에도 kt 타선을 봉쇄하는 건 무척 힘든 일이었다.
양현종이 수원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된 건 2018년 6월 7일(7이닝 무실점)이 마지막이다. 이후 세 차례 수원 경기에 등판했으나 3패 평균자책점 6.75(16이닝 12실점)를 기록했다.
최근 들어 수원에선 잘 안 풀렸던 양현종이다. 시즌 첫 수원 경기에서도 4회 난타와 야수선택으로 대량 실점하며 5이닝 6실점(패전투수)으로 부진했다. 소형준(5이닝 5실점 승리투수)과 첫 맞대결도 판정패였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양현종이었다. 3일 광주 롯데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4승이자 통산 140승을 달성했다. kt도 4연패 늪에 빠진 상황이었다.
그러나 kt 타자들은 양현종을 괴롭혔다. 조용호는 1회말, 심우준은 3회말 양현종과 11구 접전을 벌였다. 깔끔한 이닝이 많지 않았다. 1회말 2사 1, 2루와 3회말 무사 3루 위기를 막았으나 너무 많은 공을 던졌다. 3회까지 투구수는 67개였다.

0-1로 끌려가던 kt는 4회말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로하스의 안타와 양현종의 폭투로 만든 1사 2루에서 장성우가 양현종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무득점을 깼다. 양현종은 강민국과 배정대를 연속 삼진 아웃으로 처리했으나 투구수가 89개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맷집이 강했다. 양현종은 무너지지 않았다. 5회말에도 2사 2루로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으나 진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유한준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총 투구수는 103개였다.
kt 소형준은 9일 KBO리그 수원 KIA전에서 5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소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소형준은 시즌 5승 도전이 좌절됐다. 1회초 2사 후 최형우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던진 132km 체인지업은 홈런으로 연결됐다.
4회초 1사 1, 2루를 무실점으로 막은 소형준이나 5회초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한승택의 볼넷과 최원준의 안타, 박찬호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다. 나주환은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으나 김선빈이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중견수 배정대가 몸을 날렸으나 역부족이었다.
kt는 6회초 시작과 함께 유원상을 마운드에 올렸다. 5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소형준의 평균자책점은 5.35가 됐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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