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부겸, 당 대표되면 '대선 불출마'…당권·대권 분리로 이낙연 견제
입력 2020-06-09 19:31  | 수정 2020-06-09 20:56
【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을 놓고 '이낙연 독주'를 막기 위한 다른 후보들의 견제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당 대표 출마로 기운 김부겸 전 의원은 또 다른 경쟁자인 우원식 의원을 만나 당권과 대권 분리에 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권, 대권 분리 여론이 커질수록 이낙연 의원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의도 한 카페에서 우원식 의원을 만나 당권 도전을 언급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김 전 의원이 우 의원에게 '대선 불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점입니다.

김 전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대선엔 출마하지 않고 당 대표 임기를 모두 채우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당내에서 당권·대권 분리 여론이 확산하면서 김 전 의원이 당 대표 당선을 전제로 대선 불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우 의원은 기자들에게 "(김 전 의원에게) 전당대회가 대선 전초전이 되는 건 불편하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당권 경쟁자인 홍영표 의원도 MBN에 출연해 대선주자의 당권 도전은 부적절하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MBN뉴스와이드 출연)
- "우리 당의 현재 당원 당규의 정신은 대권과 당권을 분리하는 것입니다. 과거에 대권과 당권을 함께 가지고 있으면서 줄세우기를 한다든가…."

홍 의원과 우 의원에 이어 김 전 의원까지 '당권과 대권 분리' 목소리를 내면서 이낙연 의원은 적잖은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전준위를 출범시키며 본격적인 경선 규칙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