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낮 12시부터 남북통신선 차단"…김여정 "죗값 치러야"
입력 2020-06-09 19:31  | 수정 2020-06-09 19:48
【 앵커멘트 】
오늘 낮 12시를 기해 남북을 잇는 모든 통신 연락망을 차단하겠다고 공언했던 북한이 실제 행동에 나섰습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죗값을 치러야 한다며, 대남사업을 대적사업, 그러니까 남한을 적으로 돌리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배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지시에 따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 상선공용망 등 남북 통신연락망을 모두 차단한다고 밝혔습니다.

폐기 대상에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와 청와대 사이의 직통통신연락선도 포함됐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여정 부부장과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지난 8일 대남사업 부서 사업총화 회의에서 이런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북남 사이의 모든 통신연락선들을 완전 차단해버리는 조치를 취함에 대하여를 싣고…."

특히 통신연락망 차단은 남북 간 불필요한 것들을 없애버리기로 결심한 첫 단계 행동이라며 추가 조치도 시사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4일 김여정 담화를 시작으로 대북전단 살포 금지를 요구했으며, 남북연락사무소 폐지는 물론 대남 도발까지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박정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전단지 살포를 적대행위로 보는 거죠. (추가 보복 조치는) 당을 대표하는 부부장의 입장에서 나온 이야기니까, 굉장히 설득력이 있고요."

남북 간 모든 통신 채널이 끊긴 건 지난 2018년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평창올림픽 참가를 발표하며 연락망이 재개된 지 2년 만입니다.

다만 판문점에 설치된 유엔사와 북한군 간 직통전화는 오늘(9일) 정상 가동됐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이형준 VJ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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