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성 공무원 기절시키고, 태연히 아이스크림 먹어
입력 2020-06-09 19:31  | 수정 2020-06-09 20:18
【 앵커멘트 】
경남 창원시의 한 구청에서 40대 남성이 휘두른 주먹에 여성 공무원이 실신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긴급생계지원금 지급이 늦다는 게 이유였는데, 폭행 장면이 담긴 CCTV가 공개되면서 공분이 일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손에 든 통장을 내던지며, 공무원에게 욕설을 퍼붓습니다.

동료 공무원이 만류하자 격분한 남성은 갑자기 주먹으로 여성 공무원의 얼굴을 때립니다.

그대로 바닥에 쓰러진 공무원은 한참을 일어나지 못합니다.

그런데도 남성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실신한 공무원을 태연히 지켜봅니다.


40대 남성이 공무원을 폭행한 건 긴급생계지원금 50만 원의 지급이 늦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 인터뷰(☎) : 동료 공무원
- "그 전날 왔을 때도 막말로 누구 나오라고, 고함을 지르고 욕을 하면서…. 은행에 가서 확인해 드리겠다고 했는데, 순간적으로 폭행이…."

폭행을 당한 공무원은 뇌진탕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고, 현재는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습니다.

공무원노조는 민원인에 의한 공무원 폭행이 계속되고 있다며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창원시에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신현승 / 공무원노조 창원시지부장
- "이번 폭행 사건은 피해를 당한 개인에 대한 범죄 행위일 뿐만 아니라 국가 권력의 근간을 뒤흔드는 행위로…."

경찰은 주먹을 휘두른 40대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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