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크릴오일 제품에서 사료용 항산화제 초과 검출…12개 제품 폐기
입력 2020-06-09 19:20  | 수정 2020-06-09 20:20
【 앵커멘트 】
크릴오일은 혈관 속 노폐물을 걸러주는 인지질 함량이 높아 '혈관 청소부'라 불리며 관련 상품이 쏟아져 나왔는데요.
정부가 제품 41개를 조사했더니, 12개 제품에서 사료용 항산화제와 기름 추출용 알코올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강대엽 기자입니다.


【 기자 】
크릴오일은 관련 제품 판매량이 해마다 급증해 지난해에만 1천억 원어치가 넘게 팔렸습니다.

그런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41개 제품을 수거해 조사했더니, 12개 제품이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5개 제품에서는 수산물 사료용 항산화제인 '에톡시퀸'이 기준치 0.2mg/kg보다 최대 12배 초과 검출됐습니다.

기름을 뽑아내는 용도로 사용이 금지된 '초산에틸'은 3개 제품에서, '이소프로필알코올'은 2개 제품에서 나왔습니다.


기름 추출용 헥산이 기준치보다 최대 200배 넘게 들어 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 스탠딩 : 강대엽 / 기자
- "해당 물질들은 인체 위해성은 없지만, 국내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아 ‘식품첨가물 규격기준에서 활용을 제한 또는 금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손영욱 / 식품의약품안전처식품총괄대응TF 과장
- "원양이기 때문에 3~6개월 이상을 보관해서 와야 하는 과정에서 선상에서 사용하지 않았나…."

식약처는 부적합 제품을 전량 회수해 폐기하고 이를 제조·수입·유통한 업체에 대해 수사를 의뢰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rentbi@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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