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재민 국방부 차관 "대구경북 신공항 이전지, 군위 단독 후보지는 어렵다"
입력 2020-06-09 17:28 
박재민 국방부 차관(사진 왼쪽)가 9일 경북도청을 찾아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이전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사진 제공 = 경북도청]

박재민 국방부 차관이 9일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만나 "군위군 우보면 단독 후보지는 어렵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날 국방부의 대구경북 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를 열기 전 의견 수렴을 위해 경북도청을 찾아 이 지사를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군위군이 단독후보지(우보면)를 계속 주장하는데 어려운 과정을 거쳐 선정 기준을 만들었고 그에 따라 투표 결과가 나왔다"며 "그러므로 단독 후보지로 가는 것은 무리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대구시장 군위군수 의성군수를 만나 좀 더 협의해서 이에 관해 결정하겠다"며 "단독 후보지는 (이전 부지 선정) 절차에 따라 진행한 것을 깡그리 무시하는 것이 되므로 어렵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군위군수가 공동후보지를 신공항 이전 부지로 유치 신청을 하지 않을 경우에 대해서는 "더 협의하고 법무 검토를 계속하고 있다"며 "국방부는 공항 이전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의지를 확실히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국방부가 공항 이전에 확실한 의지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대구시장과 상의해서 군위군수를 여러 차례 만나 충분히 의견을 나누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군위군이 수긍하고 납득할 수 있는 뭔가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하는데 국방부에서 해달라"며 정부 차원 해결책 마련을 요청했다. 국방부는 오는 26일 이전부지 선정실무위원회를 연 뒤 다음 달 10일 선정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이전 후보지는 올해 1월 주민투표에서는 공동 후보지인 '의성 비안면과 군위 소보면 경계 부지가 선정됐다. 군위군이 추진했던 '군위 우보'(단독후보지)'는 의성군의 참여율과 찬성률에 뒤져 탈락했다. 하지만 군위군은 공동후보지(군위 소보·의성 비안)가 높은 점수를 얻은 주민투표 결과를 다르게 해석해 논란이 됐다. 군위 단독후보지에 대한 군위 주민 찬성률이 높게 나왔다는 이유로 단독후보지(군위 우보)만 유치 신청을 했고 공동 후보지는 유치 신청을 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유치 경쟁을 벌인 군위·의성 간 갈등이 심화하고 선정 절차도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국방부는 10일 대구시와 군위군을 방문해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영만 군위 군수를 만날 계획이다.
[안동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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