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지성호 "김갑수 모욕이 北 보다 견디기 힘들어"…왜?
입력 2020-06-09 16:08  | 수정 2020-06-16 16:37

탈북민 출신 지성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시사평론가 김갑수를 향해 "표현의 자유는 누구에게나 인정되지만 그렇다고 타인에게 형법에 반하는 모욕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경고했다.
지 의원은 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잘못된 의정활동에 대한 비판과 질책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겠지만 근거없는 비방은 누군가의 인권감수성을 해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김갑수 씨가 '사사건건'에 출연, 저를 향해 3번이나 '분수를 아세요! 분수를 아시라고! 한국사회가 받아주었다' 는 발언을 했다"고 운을 뗐다.
앞서 김 씨는 전날 KBS 1TV '사사건건'에 출연해 "제가 지성호 의원이라는 사람에게 한마디 하겠습니다"며 "분수를 아세요! 분수를 아시라고! 우리가 받아주고 의원까지 시켰으면 그런 소리 하지 마세요. 지성호 의원, 분수를 아시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지 의원은 "저는 국회의원이라는 공인의 자격을 떠나 북한 정권으로부터 고통을 받은 당사자다"라며 "북한인권 침해의 산증인으로 대한민국에서 북한인권 개선운동가로 살아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 기본권인 인권을 존중받지 못해 한국에 왔지만 북한정권의 냉혹한 인권현실보다 견디기 힘든 것은 김갑수 평론가의 말처럼 탈북민을 이방인으로 취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지 의원은 KBS를 향해선 "여과되지 않은 표현들이 난무하는 방송을 공영방송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라며 "이번 문제에 대해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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