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욕경찰 과잉진압 사례 대공개…8세 흑인 소년을
입력 2020-06-09 16:04  | 수정 2020-06-16 16:07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경찰의 폭력과 인종차별을 규탄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유색인종 청소년을 상대로 한 뉴욕경찰의 과잉진압 사례를 담은 보고서가 공개됐다.
뉴욕 시민불만조사위원회(CCRB)는 8일(현지시간) 뉴욕경찰의 위법행위 중 혐의가 입증된 일부 사건들을 다룬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2018년 1월부터 2019년 6월 사이에 발생한 사례를 조사한 이번 보고서는 달리기를 하거나 막대기를 가지고 노는 등 범죄와는 거리가 먼 일상적인 활동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된 어린 흑인 소년들의 사례를 상세히 소개했다.
CCRB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불만 사항 112건 중 29%가 실제로 부당한 진압행위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는 근거가 충분하지 않거나 경찰의 혐의가 입증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례 중에는 8살짜리 흑인 소년과 14살 히스패닉계 소년이 장난감 막대기를 들고 집으로 걸어가던 중 경찰들에게 둘러싸여 체포된 사건이 포함된다.
한 11살 흑인 소년은 길거리에서 지인과 악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다 경찰의 강압적인 몸수색을 당했다.
경찰관은 13세 미만의 청소년을 수색할 수 없다는 주변 행인들의 만류에도 어린이가 마약을 소지할 수 있다며 수색을 강행했다.
CCRB는 경찰관이 소년을 멈춰 세워 수색을 할 만한 충분한 명분이나 증거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