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해병대 `마린온`, 추락사고 2년 만에 다시 항공작전 임무 수행
입력 2020-06-09 15:45  | 수정 2020-06-16 16:07

군 장병들이 순직하는 추락 사고가 난 후 운항이 중단됐던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이 2년여 만에 다시 작전 비행에 나섰다.
해병대사령부는 9일 "마린온이 추락사고 이후 23개월 만인 전날 포항의 해병대 1항공대대에서 작전 비행을 다시 시작했다"고 안내했다.
마린온은 앞서 지난 2018년 7월 17일 이륙 후 곧바로 주 회전날개(메인로터)가 떨어져 나가면서 추락해 장병 5명이 순직하는 사고가 났던 기종이다.
사고 후 해병대는 민·관·군 합동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를 벌였고, 주 회전날개를 돌게 하는 중심축인 '로터마스트'의 결함이 사고 원인이라고 결론지었다.

이에 부품 제조사가 제작과정의 열처리 오류 방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비파괴검사 인원 증가 등의 품질 보증 시스템을 강화하도록 조처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지난 2018년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4단계로 나눠 비행 재개 훈련을 시행했고, 작전 재개를 위해 항공작전 임무 수행 능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해병대는 지난 2019년 12월 마린온을 주축으로 하는 1항공대대를 창설한 바 있고, 오는 7월 초 김포의 2항공대에서도 마린온 작전 비행을 재개할 계획이다.
마린온의 최대 순항속도는 시속 265㎞이고, 7.62㎜ 기관총 2정을 장착하고 있으며 최대 탑승 인원은 9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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