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경련 "100대 기업 1분기 해외매출 10% 감소, 2분기에는…"
입력 2020-06-09 15:20 
[자료 출처 = 전경련]

2월까지 중국 등 아시아에 국한됐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3월부터 미국을 비롯한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전 유럽 국가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국내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1분기 해외매출도 전분기 대비 1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의 해외 매출이 줄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9일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1분기 공시자료 분석 결과, 해외 매출이 작년 4분기 대비 10.4% 감소했다고 밝혔다.
작년 4분기 100대 기업의 해외 매출은 같은해 1분기보다 12.3% 늘었다가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경련은 중국 정부가 2월에 14개 주요 성·시에 봉쇄 조치를 취하면서 한국기업의 중국 법인과 공장의 영업과 생산이 한 달 가까이 중단된 것이 결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해외생산 비중이 약 70%에 달하는 자동차는 14.3%, 휴대폰·TV 해외생산비중이 90%를 상회하는 전기·전자는 9.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대 기업 중 중국 매출을 별도로 공개하는 상위 5위권 기업인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의 1분기 중국 매출은 작년 4분기 대비 24.6%나 줄었다.
이 중 반도체 단일품목 중심의 SK하이닉스만 7.9% 중국 매출이 증가했고, 삼성전자와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베이징현대)은 14.9%, 70%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20개 기업의 대륙별 매출을 보면 중국·아시아 지역에서 11.8%, 유럽과 미주에서 각각 13.0%, 5.4%씩 줄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100대 기업의 2분기 해외매출은 1분기 대비 10% 이상 감소할 것"이라며 "한국 기업인의 '중국 방문 시 패스트트랙(신속통로)'과 특별 방역절차가 베트남, 인도네시아, 일본, 미국 등 주요 교역대상국으로 조속히 확대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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