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화, 니콜라 주가 급등에 지배구조 재편 가능성
입력 2020-06-09 15:17  | 수정 2020-06-16 16:05

미국 수소 트럭업체 니콜라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한화그룹의 지배구조 재편 가능성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니콜라의 주가 급등으로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100% 지분을 가진 회사의 지분 가치가 커지면서 그룹 지주사격인 ㈜한화와 합병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KTB투자증권 김한이 연구원은 9일 "한화그룹이 승계 등의 지분구조 개편이 추진된다면 ㈜한화와 에이치솔루션이 합병하는 방식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니콜라는 미국 나스닥 상장 첫날인 지난 4일(현지시간) 33.75달러에 거래를 마친 뒤 지난 8일에는 73.27달러까지 치솟으며 103.70% 폭등했습니다.


현재 장외 거래에서는 80달러를 웃돕니다.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은 2018년 11월 총 1억달러를 투자해 니콜라의 지분 6.13%를 확보했는데, 전날 종가 기준으로 지분 가치는 약 15억 달러에 달합니다.

1년 6개월여 만에 지분 가치가 15배 가까이 늘어난 셈입니다.

한화에너지는 에이치솔루션의 100% 자회사로 에이치솔루션은 김 회장의 세 아들이 100%의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에이치솔루션은 한화종합화학 지분도 39% 보유 중입니다.

니콜라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은 물론, 에이치솔루션의 가치도 덩달아 급등한 셈입니다.

이에 3세로의 경영권 승계를 앞둔 한화그룹은 ㈜한화와 에이치솔루션이 합병하면 세 아들에게 경영권이 승계될 수 있습니다.

㈜한화는 주요 계열사들의 지분을 소유하며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김승연 회장이 22.65%, 세 아들이 함께 7.78%의 한화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에이치솔루션도 2.20% 보유 중입니다.

니콜라는 '제2의 테슬라'로 불리며 주목받고 있고, 한화 역시 미국 수소 생태계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입장이어서 한화솔루션도 시장의 관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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