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양산 일가족 3명 코로나19 확진... 접촉자 많아 지역감염 확산 우려
입력 2020-06-09 15:01 

경남 양산에서 일가족 3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남에서는 해외입국자를 제외하고 지역감염이 발생한 것은 17일만에 처음이다. 특히 이들 가족들은 부산에 있는 직장과 식당, 사우나 등을 방문한데다 학원과 친구모임 등에 다녀온 것으로 조사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 8일 양산시에 거주하는 40대 남성(47)의 확진에 이어 아내(44)와 딸(13) 등 2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유통업에 종사하는 이 남성은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서울과 경기지역을 방문한 뒤 지난 6일부터 열이 나고 인후통이 있어 바이러스 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다. 아내와 딸도 함께 지내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문제는 이들 가족들의 접촉자들이 20명이 넘는다는 점이다. 이 남성은 지난 4일 부산에 있는 직장과 식당을 방문하고 5일에는 직장과 양산지역 사우나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가족을 포함해 9명을 접촉해 아내와 딸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중학교 1학년인 딸은 등교는 하지 않았으나 지난 6일과 7일 각각 학원을 다녀오고 친구 모임에 참석하는 과정에서 10명의 접촉자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아내도 지난 6일 양산지역 호프집을 방문해 4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이들 일가족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이들 일가족은 도내 감염병 관리 전담병원인 마산의료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도와 양산시 등은 이들의 감염경로와 동선 등을 파악하기 위해 위치정보(GPS)와 카드 이용내역 등의 정보를 관계기관에 요청했다.
경남의 코로나 19 누적 확진자는 123명으로, 입원 확진자는 4명으로 각각 늘어났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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