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폭염에 결국 '워크스루' 파견 보건소 직원 3명 탈진
입력 2020-06-09 14:45  | 수정 2020-06-16 15:05

학생 확진자가 발생한 인천 한 중학교 선별 진료소에 파견된 보건소 직원들이 더위 속에서 검사 업무를 하다가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오늘(9일) 인천 미추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8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남인천여자중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워크 스루(Walk through) 선별 진료소에서 26살 A 씨 등 보건소 직원 3명이 쓰러진 것을 다른 직원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습니다.

A 씨 등은 코로나19 검사 업무를 하던 도중 갑자기 쓰러졌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낮 최고 기온이 30도까지 오른 더운 날씨에 두꺼운 보호복을 입고 검사 업무를 하던 도중 탈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 등은 출동한 119 구급대에 어지럼증, 과호흡, 손 떨림, 전신 쇠약 등의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앞서 이날 오전 9살과 13살 학생이 포함된 일가족 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이들이 재학 중인 남인천여중과 인천 문학초에 각각 선별 진료소가 차려졌습니다.

남인천여중에는 이날 오전 8시쯤부터 선별 진료소가 설치돼 학생과 교직원 등 318명이 검체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직원들 모두 더운 날씨에 통풍이 잘되지 않는 보호복을 입고 근무하던 중 탈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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