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품질 개선 비용 年 3兆…품질높여 노사 윈-윈하자" 품질 혁명 외친 현대차 노조
입력 2020-06-09 11:36 

현대자동차 노조가 "품질 클레임(개선비용)만 연간 3조원이 들어간다는 사측의 주장을 간과할 수 없다"며 "품질을 개선해 노조원에게도 이익이 돌아가도록 하자"는 품질 혁명을 외쳤다. 자발적 품질 개선을 통해 노사 모두에 이익이 되고 회사도 코로나 19 위기를 돌파하자는 주문이다.
9일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소식지에 따르면 현대차 사측과 노조는 지난 2일 1분기 노사협의회를 울산공장에서 진행했다. 사측은 이번 협의회에서 "스크래치와 갭 단차 같은 단순 작업자 부주의로 발생하는 품질 클레임이 많다"며 "작업자 품질의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을 노조에 적극 강조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노조는 "현 집행부는 사측이 주장하는 연간 품질 클레임 3조원을 간과할 수 없다"며 "1조원의 품질 개선 비용만 줄이더라도 그 몫을 조합원 분배로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조합원과 활동가, 노조 조직 모두가 생각과 행동을 바꾸지 않으면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 품질혁명을 통해 안티 현대차 조합원에서 벗어나고 5만 조합원의 생존권을 보장받을 수 있다면 그 길을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그러면서 "코로나 19 경제 위기는 더욱 가속화할 것이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생존 경쟁은 치열해질 것"이라며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확실한 품질을 통해 고객들이 현대차를 사도록 만드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고 했다.
품질혁명을 주창한 노조는 사측에 대한 요구도 잊지 않았다. 노조는 "품질을 높이자는 노사 목표지점은 같다. 무엇보다 회사는 품질개선을 위한 설비투자에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며 "품질활동에 적극적인 작업자에 대한 인센티브도 높여달라"고 주문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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