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입주 한 달만에 '이것' 출몰… 200세대 민원 속출
입력 2020-06-09 10:56  | 수정 2020-06-16 11:05
광주의 한 신규 아파트단지에서 혹파리가 출몰해 입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광주 북구는 용두동 A 아파트 단지에서 혹파리가 지속해서 나온다는 입주민 민원이 제기돼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대책을 마련 중이다고 9일 밝혔습니다.

혹파리는 파리목에 속하는 곤충으로 혹을 만들어 수액을 섭취하는 습성으로 식물을 말라 죽게 합니다.

번식력이 강해 박멸하기 쉽지 않은 곤충으로 꼽힙니다.

이 아파트 단지에 혹파리가 출몰한 것은 약 4개월 전인 지난 3월부터입니다.


입주를 시작한 지 한 달여 만에 주방가구와 붙박이장 주변에서 혹파리 성충과 함께 애벌레들이 다량 발견되기 시작해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습니다.

북구는 전체 750세대 중 약 200세대에서 혹파리가 나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세대별로 설치된 가구에서 혹파리알이 부화했거나, 배수구 등에서 혹파리가 유입해 번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공사 측은 "하자는 아니지만, 조속히 원인을 규명해 대안을 찾겠다"는 입장을 북구청 측에 통보했습니다.

이에 일부 입주민들은 국토교통부 하자 분쟁 조정위원회 민원 접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해당 아파트 단지는 아파트 단지 인근 통행로 확장 조건이 이행되지 않아 임시사용 승인을 받고 입주를 시작한 상태입니다.

광주 북구청 관계자는 "현장을 점검하고 민원을 제기한 입주민들과 지속해서 소통하는 등 대책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며 "지역주택조합, 시공사 측과 대책 회의를 거쳐 정식 사용검사 전에 민원 해결을 하라고 통보할 계획이다"고 밝혔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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