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 대통령 책상위 남북정상 `핫라인` 2년만에 단절되나
입력 2020-06-09 10:40  | 수정 2020-06-16 11:07

청와대와 북한 국무위원회를 연결하는 핫라인이 설치 2년만에 끊어질 위기에 처했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6월 9일 12시부터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와 청와대 사이의 직통통신연락선을 완전 차단·폐기하게 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으로서는 역사상 처음으로 마련된 남북정상의 직접 소통 채널이 닫힌다는 점에서 당혹스러울수 밖에 없다.
핫라인은 1차 남북정상회담을 일주일 앞둔 2018년 6월20일 개통됐다.

청와대 여민관 3층 문 대통령의 집무실 책상 위에 전화기가 놓여졌지만 관저와 본관 집무실 등 대통령 업무장소에서 모두 연결되도록 조치가 됐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당시 청와대는 설치 완료 직후에 4분19초 동안 북측과 시험통화를 하기도 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핫라인의 경우 실제로 남북정상이 사용하지 않았더라도 언제든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컸다"고 평가했다.
다만 청와대 내 일각에서는 북한의 이번 발표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있다.
대북전단 살포 문제를 거론했지만 '적대행위 중지를 명기한 9·19 군사합의를 제대로 이행하라'는 것이 북한의 근본적인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호 간 9·19 군사합의 준수 의지를 확인하고 대화 재개의 실마리를 마련한다면 다시 복구될 수 있다는게 이유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