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자제품 명가` 다이슨, 전기차 내놓을까 …`7인승 SUV` 시제품 공개
입력 2020-06-09 10:26  | 수정 2020-06-09 17:28
[사진 제공 = 다이슨]

무선청소기와 공기청정기로 유명한 글로벌 기술 기업 다이슨(Dyson)이 전기차 프로젝트를 중단한 지 8개월 만에 직접 설계·생산한 전기차 시제품의 이미지와 영상을 9일 공개했다.
다이슨은 지난 2016년 전기차 개발을 선언하며 2021년 첫 양산에 돌입할 계획을 밝혔다. 이후 5억 파운드(한화 7500억원)를 들여 전기차 개발에 성공했으나 지난해 10월 상업성을 고려해 전기차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다이슨은 이번에 뒤늦게나마 전기차 시제품을 선보였다.
기존 전기차의 문제점을 개선한 기술력과 다른 제품에도 적용할 수 있는 공학적 성과를 알리려는 목적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를 두고 다이슨이 다시 전기차를 내놓을 가능성이 아직은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프로젝트를 ‘중단한 상태이지 ‘포기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번에 공개한 전기차 시제품은 무게가 2.6t이고 전장이 5m에 달하는 7인승의 대형 SUV이다. 대형 휠이 장착돼 회전 저항이 낮고, 지상고가 높다.
좌석은 3열로 성인 7명이 탑승할 수 있다. 온도를 비롯한 다이슨의 첨단 공기정화 기술도 적용했다.
다이슨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디지털 전기 모터와 1단 변속기 및 최첨단 파워 인버터로 구성된 맞춤형 통합 고효율 전기 구동 장치(EDU)를 개발했다.
이 장치는 작고 가볍다. 차의 전·후방 서브 프레임에 탑재됐다. 고용량 배터리 팩 어셈블리는 충격을 보호할 수 있는 견고성도 갖췄다. 탑승자의 실내 공간과 차량 무게를 모두 최적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알루미늄의 배터리 팩 케이스는 다양한 크기와 유형의 배터리 셀까지 장착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제작됐다.
다이슨 창업자이자 최고 엔지니어인 제임스 다이슨(James Dyson)은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이라는 다이슨의 기업 철학으로 이번 전기차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 전기차의 문제점을 최첨단의 기술로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수백 명의 엔지니어와 과학자, 디자이너들이 함께 훌륭한 공학적 성과를 이뤄냈고, 이를 다이슨의 다양한 연구개발 분야에도 빠르게 적용할 수 있었기에 이번 도전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최기성 기자 gistar@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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