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주호영 "北, 대한민국 알기를 애처럼…文정부 국민 자존심 무너뜨려"
입력 2020-06-09 09:55  | 수정 2020-06-16 10:07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9일 북한이 모든 통신선 전면차단과 대남사업을 대적사업으로 전환한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 "북한이 대한민국 알기를 아주 그냥 어린애 취급 내지는 안하무인으로 취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에 출연해 "북한의 내부 사정이 매우 어렵고 긴박해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 판 흔들기에 나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UN안보리 제재 지속으로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데다가 코로나 때문에 여러 가지 활동의 제약이 많다"며 "남측 지원이 좀 많을 것으로 기대를 했는데 시원치 않자 불만이 쌓여 있던 차에 대북 삐라 사건을 빌미로 온갖 욕설과 압박을 하면서 판 흔들기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대북전단(삐라) 금지법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아주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을 깡그리 무너뜨린 사건"이라며 "지금 이 정권은 간, 쓸개 다 빼주고 비굴한 자세를 취하면서 하나도 상황을 진전시킨 게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이 삐라 뿌리는 것에 대해 위협을 한다고 해서 그 위협 때문에 삐라를 보내지 마라는 것은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는 난항을 겪는 원구성협상에 대해선 "상임위원장 배분이 되지 않으면 상임위 배정표를 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외투쟁 가능성을 묻자 "상황을 봐가면서 하겠다. 국회를 포기하는 것은 마지막 수단"이라고 답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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