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포항 고3, 등교 이틀 만에 숨져…멍 자국·폐 손상 발견
입력 2020-06-09 09:35  | 수정 2020-06-16 09:37

경북 포항시에서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등교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8일 포항 북부경찰서와 포항시에 따르면 숨진 A 군은 고3 학생들의 등교가 시작된 지난달 20일 등교했지만 "기력이 없다"고 말하며 조퇴했다.
이후 이틀만인 지난달 22일 자신의 집에서 숨을 거둔 채 발견됐다.
경찰 수사 결과 A 군의 아버지는 침대에 누워있던 아들이 잠을 자는 줄 알고 출근했으며 이후 집을 방문한 사촌이 A 군을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A 군의 폐에서는 심각한 손상이 발견됐고, 허벅지 등 신체 여러 곳에서 멍 자국이 발견됐다.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한 방역당국은 A 군 주검에서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진행했으나 음성이었다.
급성폐렴이 사망의 원인일 가능성이 크지만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전후 사정이나 가족관계, 학교생활, 가족 진술 등을 종합한 결과 가정 폭력이나 학교 폭력과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A군의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현재 조사하고 있는 사안이라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홍연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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