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올 1분기 전국 분양권 거래 전년比 41% 증가…"8월 전매 강화 전 비규제지역 수요 몰릴 듯"
입력 2020-06-09 09:25  | 수정 2020-06-16 09:37

올해 1분기 전국 주요 지역 분양권 전매 건수가 전년동기 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분양권 전매를 통해 시세차익을 노린 서울 거주자의 지방 아파트 원정투자도 8400여건 증가했다.
9일 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의 아파트 거래원인별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전국의 분양권 전매 건수는 총 3만3147건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718건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경기(8900건), 인천(3307건), 부산(3014건), 전북(2272건), 강원(2153건) 순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분양권 전매 건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군구 지역은 전주시 완산구로 나타났다. 전주시 완산구는 올해 1분기 1600건으로 작년 1분기보다 무려 1359건 늘었다. 이어 ▲인천시 서구(149건→1014건) ▲울산시 남구(83건→746건) ▲청주시 상당구(96건→706건) ▲충북 양양군(784건→,344건) ▲인천시 연수구(336건→884건) ▲대전시 동구 (109건→582건) ▲천안시 서북구(539건→995건) ▲부산시 부산진구(154건→592건) ▲광주시 북구(163건→596건) 순으로 전년 1분기 대비 분양권 전매 건수가 크게 증가했다.
서울 거주자들의 지방 아파트 원정투자도 전년 1분기 대비 증가했다.

전국 시도 가운데 전년 1분기 대비 서울 수요자의 아파트 매입이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경기도로 전년동기 대비 8495건이 증가한 1만1637건(한국감정원 아파트매매거래 자료 참고)으로 나타났다. 이어 ▲인천(456건→1658건) ▲강원(219건→399건) ▲충북(141건→303건) ▲충남(276건→411건) ▲부산(230건→357건) ▲대전(149건→275건) ▲경북(67건→172건) ▲세종(40건→135건) ▲전북(121건→201건) 순으로 전년 1분기 대비 서울 수요자의 아파트 매입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한 분양권 전매와 아파트 매입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8월부터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및 성장관리권역과 지방광역시 도시지역의 민간택지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의 전매제한 기간이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로 강화되기 때문이다.
김운철 리얼투데이 대표는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늘어나는 8월 시행 이전에 분양하는 6개월 전매제한 적용 사업장이거나, 이번 대책의 영향을 벗어난 지방 중소도시 비규제지역의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입지, 가격 등의 영향에 따라 수요가 몰리는 양극화 현상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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