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1군 데뷔전서 롯데 만난 최원호 대행, 서폴드 큰 선물 안길까
입력 2020-06-09 09:24  | 수정 2020-06-16 09:37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대행이 최악의 상황에서 지휘봉을 잡았다.
한화는 9일 현재 14연패에 빠졌다. 구단 단일 시즌 최다 연패 기록이다.
1패를 더하면 15연패를 기록해 구단 최다 연패 기록마저 갈아치우게 된다. 15연패는 KBO리그 역사상 단 6차례 밖에 나오지 않은 불명예스러운 기록이다. 2010년 이후로는 KIA가 유일하다.
KBO리그 역대 최다 연패 기록은 1985년 나온 삼미슈퍼스타즈의 18연패다.

하지만 최원호 대행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최 감독 대행은 지도자 경험이 거의 없다.
2010년까지 LG 트윈스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최원호 대행은 2011∼2012년 LG에서 재활 코치와 2군 투수 코치를 역임한 뒤 현장을 떠났다. 최원호 대행은 올해 한화 2군 감독으로 부임했고, 최근 한용덕 감독이 사퇴하자 감독 대행 자리를 맡았다.
따라서 1군 무대에 지도자로서 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제 30경기를 치른 만큼 전경기를 소화한다고 가정하면 아직도 114경기가 남아 있다.
기회를 잡은 셈이다.
물론 첫 단추도 중요하다. 사실상 감독 데뷔전인 만큼 최 감독대행에게는 9일 첫경기가 중요하다.
상황도 나쁘지 않다. 상대는 롯데. 그리고 가장 믿음직한 투수 서폴드다.
서폴드는 개막전 완봉승을 포함 2승 3패 ERA 3.07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6경기에 등판해 5경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롯데는 한화가 유일하게 올시즌 상대전적에서 2승 1패로 앞서는 팀이다.
상대 선발은 샘슨이다.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기 위해 미국에 다녀온 샘슨은 아직 2패 ERA 9.39로 부진하다. 선발 무게감에서는 서폴드가 앞선다.
최 감독 대행의 1군 데뷔전에 서폴드가 선물을 할지 주목된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