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1분기 명동 상권 내 1층 상가 임대료, 2층과 격차가…
입력 2020-06-09 09:09 
6월 초 명동 상권 전경.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관광객 수요가 급격히 줄면서 명동대로 내 주요 점포들의 휴업과 폐업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 이미연 기자]

서울 명동 상권 내 1층 상가 임대료가 2층보다 3배 이상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명동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업종의 휴업과 폐업이 이어지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9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20년 1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 1㎡당 1층 평균 임대료는 2만6700원이었고 2층은 1만1800원으로 조사됐다. 전국 상가 1층 임대료가 2층보다 평균 1만4900원 높은 것이고 이는 약 2.26배 높은 수치다.
서울의 경우 그 격차는 더 벌어졌다. 1분기 서울 중대형 상가 1㎡당 1층 평균 임대료는 5만5200원인데 반해 2층은 2만4000원으로 조사됐다. 1층과 2층의 임대료는 3만1200원 차이를 보여 1층이 2층 대비 약 2.3배 높았다.
서울 내 중대형 상가 중 1층과 2층의 임대료 차가 가장 큰 상권은 명동이었다. 1분기 명동 1층 상가 1㎡당 평균 임대료는 29만6700원이었다. 이는 2층 임대료 9만3200원 대비 20만3500원(약 3.18배)이나 높은 수준이다.

이어 2층 대비 1층 임대료가 높은 지역은 ▲남대문(5만 5600원↑) ▲신사역(5만 2600원↑) ▲건대입구(4만 9200원↑) ▲서울대입구역(4만 8100원↑) 순이었다.
1·2층 상가 임대료 차가 가장 낮은 상권은 남부터미널이었다. 1분기 남부터미널 상권 1층 상가 임대료는 2만5900원으로 집계돼 2층 상가 임대료 1만6400원 대비 9500원 높은 데 그쳤다. 이어 ▲교대역(1만 400원↑) ▲용산역(1만 600원↑) ▲용산역(1만 4500원↑) 등의 지역 순으로 임대료 차이가 낮았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서울 내에서 지역별 1층과 2층 상가 임대료의 차가 있는 이유는 상권의 성격 때문"이라며 "주로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동, 남대문, 신사역 등의 방문 상권은 임대료 차가 큰 편이었으며, 이에 비해 주거·업무시설 인근에 위치한 생활 상권은 층별 임대료 차가 적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