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로나19에도 현대·기아차 전기차 수출 58% '껑충'
입력 2020-06-09 09:03  | 수정 2020-06-16 09:0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 자동차 시장이 거의 마비된 가운데도 전기차 수출 증가세에는 흔들림이 없습니다.

오늘(9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전기차 수출은 모두 4만182대로 작년 동기(2만5천454대)보다 57.9% 뛰었습니다.

차종별로 현대차[005380] 코나가 1만6천856대로 30.4%, 기아차 니로가 1만3천376대로 157.2% 증가했습니다.

현대차 아이오닉이 6천432대, 기아차 쏘울이 3천518대로 각각 18.0%와 88.0% 증가했습니다.


5월만 봐도 전기차 수출은 1만1천72대로 작년 동월(4천769대)보다 두 배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니로가 4천589대로 작년 같은 달보다 434% 치솟았고 코나는 4천321대로 67.0% 증가했습니다.

아이오닉은 1천93대, 쏘울은 1천69대로 각각 20.5%와 157.6% 많아졌습니다.

5월 전기차 수출액은 3억9천6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69.1% 뛰었습니다.

전체 자동차 수출액이 18억500만달러로 54.1% 쪼그라든 것과는 극명히 대조됩니다.

전기차 수출은 주로 유럽 지역으로 향합니다. 유럽연합(EU) 환경규제 강화로 전기차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전기차 수출 전망은 더욱 밝아 보입니다.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주요국에서 자동차 산업 지원 방안을 마련하며 전기차에 무게를 싣고 있어서입니다.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프랑스는 연말까지 친환경차 구입시 보조금을 대당 6천유로에서 7천유로로 상향했습니다. 독일은 4만유로 이하면 보조금을 최대 3천유로에서 6천유로로 올렸습니다.

현대차는 내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전기차 NE(개발코드명)와 제네시스 전기차 JW, G80 전기차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기아차도 내년 2분기에 가격 4만유로 이하의 크로스오버유틸리티(CUV) 전기차 2개 차종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정책 수혜를 많이 입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아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전기차 코드명 CV(개발코드명)와 니로 2세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삼성증권 임은영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니로와 코나는 이미 소폭 흑자를 내고 있다"며 "유럽시장 전기차 보조금 확대로 현대·기아차 전기차 흑자폭이 확대되고 덩달아 현대모비스 전동화 부품 사업부도 내년에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EV세일즈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1분기 전기차 시장점유율은 8.0%로 테슬라, 폭스바겐, 르노·닛산에 이어 4위입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전기차 등 친환경 차 시장 확대 추세에 발맞출 수 있도록 기업규모에 관계없이 연구개발(R&D) 세액공제를 확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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