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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오늘 키움전서 2천442일 만에 KBO 등판 준비
입력 2020-06-09 09:01  | 수정 2020-06-16 09:05

삼성 라이온즈의 38살오승환이 드디어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마운드에 오릅니다.

6년 동안의 국외 생활을 마친 그는 한국프로야구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모두 마쳤습니다.

삼성은 오늘(9일) 대구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오승환을 1군에 등록할 예정입니다.

오승환은 KBO리그 개인 통산 세이브(277개) 기록 보유자입니다. 2005년부터 2013년까지, 9시즌 동안 삼성 한 팀에서만 뛰었습니다.


익숙한 리그, 팀이지만 환경은 많이 바뀌었습니다.

오승환은 대구 시민구장이 익숙했습니다. 그러나 삼성은 2016년부터 라이온즈 파크를 홈으로 씁니다.

삼성은 이번 주 홈 6연전(9∼11일 키움 히어로즈, 12∼14일 kt wiz)을 펼칩니다. 오승환은 홈경기에서 KBO리그 복귀전을 치를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오승환의 KBO리그 마지막 홈 경기 등판은 2013년 9월 27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였습니다.

만약 오늘(9일) 키움전에서 등판하면 오승환은 2천447일 만에 삼성 유니폼을 입고 홈 경기를 치릅니다. 물론 2020년 오승환이 등판하는 장소는 대구 시민구장이 아닌, 라이온즈 파크입니다.

오승환의 KBO리그 최근 등판은 2013년 10월 2일 부산 사직 롯데전입니다. 오승환은 오늘(9일) 키움전에서 2천442일 만의 KBO리그 경기 등판을 준비합니다.


신인이던 2005년 4월 27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개인 첫 세이브를 거둔 오승환은 2013년 9월 24일 인천 SK 와이번스전까지, 총 277세이브를 거뒀습니다. KBO리그 개인 최다 기록입니다.

2014년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 입단한 오승환은 2년 동안 80세이브를 챙겼습니다.

2016년에는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총 42세이브를 거뒀습니다.

오승환은 "동일한 리그에서 만든 기록이 아니다"라고 손을 내젓지만, 한·미·일 통산 399세이브를 거둔 그는 1세이브를 추가하면 400세이브를 채웁니다.

일단 복귀전은 라이온즈 파크 첫 등판에 의의를 둘 것으로 보입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오승환이 복귀전은 편안한 상황에서 치르는 게 좋을 것 같다. 팀이 여유 있게 앞선 상황에서 등판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라고 말했ㅡㅂ니다.


그러나 허 감독은 "불펜 투수는 자신이 몇 회에 등판하는 걸 예측할 수 있는 게 가장 좋다"며 오승환이 경기 감각을 되찾으면 '9회에 등판하는 투수'로 고정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지난해 8월 삼성과 계약하고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오승환은 마운드에 설 날을 기다렸습니다.

오승환은 콜로라도 소속이던 2018년 5월 3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실전을 치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오승환의 불펜피칭, 라이브 피칭을 지켜본 관계자들은 "구위는 20대 때와 다르지 않다"고 했습니다.

오히려 국외리그 진출 전 직구 구사율이 90%에 달했던 오승환은 일본, 미국을 거치며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를 연마하고 변화구 구사율을 높이며 '다양함'까지 갖췄습니다.

KBO리그 개인 통산 평균자책점 1.69의 엄청난 안정감을 자랑하는 '끝판대장' 오승환이 라이온즈 파크 불펜에서 몸을 풉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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