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디어발전국민위, 운영방법 놓고 힘겨루기
입력 2009-03-20 10:48  | 수정 2009-03-20 11:06
【 앵커멘트 】
미디어관련법 개정을 논의하기 위한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가 오늘 전체 회의를 여는데요.
회의 공개 여부를 두고 입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성철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1 】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 위원들이 운영 방식을 놓고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조금 뒤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두 번째 전체회의를 열고 기구를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한 세부 논의에 들어가는 데요,

여야 추천 인사들 사이에서는 벌써 팽팽한 힘겨루기가 시작된 상태라 조율 작업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고 쟁점은 미디어관련법에 대한 전국 순회 공청회 개최 여부와 회의를 공개할 것인지 비공개할 것 인지입니다.


한나라당 추천 인사들은 공청회 개최와 전면적인 회의 공개에 부정적인 입장인데요,

김우룡 공동위원장은 전국을 돌아가면서 공청회를 하다 보면 여론몰이가 될 수밖에 없고, 전문성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 많이 묻는다고 해서 답이 나온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회의 공개 여부에 대해서도 공개와 비공개할 사안은 명확히 구분돼야 한다고 못박았습니다.

반면, 야당 추천인사들은 전국 순회 공청회를 열고 회의를 전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민주당 쪽 위원으로 대변인을 맡은 이창현 위원은 국민위원회라는 이름에 맞게 국민의 이해를 넓힌다는 차원에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모든 회의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공청회와 여론조사, 인터넷을 이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여론을 수렴하는 기회를 얻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여야 인사들 사이의 이 같은 팽팽한 견해차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오늘(20일) 오후 국회에서 공청회를 열고 본회의에서 부결된 변호사시험법에 대한 대안 의견을 수렴합니다.

【 질문 2 】
오는 22일 정동영 전 장관이 귀국하는데, 민주당 지도부는 사실상 전주 덕진 공천에서 배제할 방침을 밝혔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어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공천에 대해 사실상 배제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정 대표는 먼저 당을 생각하고 나중에 개인을 생각한다는 선당후사와 백의종군을 강조했는데요.

현재 자신이 당 대표로 당을 책임지는 사람이라며 자신의 말을 따르는 게 맞지 않느냐고 말했습니다.

전주 덕진의 전략공천 결정권을 가진 당 대표로서 정동영 전 장관의 공천 배제를 시사한 대목입니다.

또 정동영 전 장관은 전 의장으로서 그리고 현 상임고문으로서 예우하겠다며 시기가 되면 삼고초려를 하겠다고 말해 이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는 점을 우회적으로 내비쳤습니다.

수도권인 부천 을에 정 전 장관을 전략 공천할 가능성에 대해 정 대표는 '그 제안을 받아들이겠냐?'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공천 결과에 반발해 정 전 장관이 무소속으로 전주 덕진에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과거 다른 정치인들의 탈당 사례를 언급하며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당 지도부가 정동영 전 장관의 공천 배제 방침을 밝힘에 따라 민주당 내 각 계파의 찬반 격돌은 물론이고 정 전 장관의 무소속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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