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남북연락사무소 폐쇄…김여정 조치 지시"
입력 2020-06-06 19:30  | 수정 2020-06-06 19:49
【 앵커멘트 】
김여정 제1부부장이 대북 전단 살포를 비난한 지 하루가 지난 어젯밤 북한이 또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이번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폐쇄를 경고했는데, 갈수록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입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대남 기구인 통일전선부가 한밤중 기습 담화를 통해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우리 정부의 조치를 비난했습니다.

"할 일도 없이 개성공업지구에 틀고 앉아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부터 결단코 철폐하겠다"며 "갈 데까지 가보자"라고 경고한 겁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이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한 지 하루만으로,

앞서 김 제1부부장은 대북전단 살포가 중단되지 않으면 군사합의 파기나 개성공단 완전 철거, 연락사무소 폐쇄를 시사했습니다.

이번 담화는 그 후속 조치로 수위가 높아졌는데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북한의 통일전선부 대변인 명의의 담화문은 2000년대 들어 처음입니다.


김 제1부부장이 대남사업을 총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김 제1부부장과 통일전선부 대변인 담화의 무게와 엄중함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읽힙니다.

2018년 설치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상시 소통이 이뤄지는 상징적인 공간입니다.

남북 관계가 2017년 '대립의 시기'로 되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즉각적인 반응 대신 시간을 두고 의도를 분석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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