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영상단독] "손가락 지져 지문 없애"…9세 여아 아동 학대
입력 2020-06-06 19:21  | 수정 2020-06-06 20:18
【 앵커멘트 】
가방에 갇힌 9세 아동이 학대로 끝내 숨지는 일이 발생했었는데요.
이번에 또 9살짜리 초등학교 4학년 여학생이 계부에게 학대를 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는데, 폭행이 얼마나 심했던지 온몸이 멍투성이였고, 달군 프라이팬에 손가락을 지져 지문도 없어진 상태였습니다.
MBN이 영상을 단독 입수했습니다. 강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겁에 질려 있는 9살 여학생을 편의점 안으로 데리고 들어옵니다.

어른 슬리퍼에 잠옷 차림, 누가 보더라도 정신없이 도망친 모습입니다.

두 눈은 피멍이 들어 색안경을 쓴 것처럼 보이고, 정수리도 찢어져 피가 납니다.


오른쪽 손가락은 대부분 지문이 없는데, 달군 프라이팬에 지져서 화상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혹시라도 아빠한테 데리고 갈까 봐 무서워서 아빠가 지졌다고, 손을 보여주는데 끔찍해서 보지를 못하겠더라고요."

아이의 심각성을 안 이 여성은 붕대와 연고로 응급 처치를 한 뒤 곧장 경찰서로 데려갑니다.

계부는 경찰에서 아동 학대에 대해 일부는 시인했지만, 일부는 부인하고 있습니다.

친모도 폭행 혐의를 받고 있지만, 조현병을 앓고 있다는 이유로 출석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일단은 조사에 협조 안 하면 출석 요구를 할 것이며, 이것도 안되면 체포 영장을 받을 생각입니다."

경찰은 계부와 친모를 조사해 혐의가 인정되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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