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캐나다 총리 '무릎꿇기' 동참…인종차별 반대 시위 깜짝 등장
입력 2020-06-06 16:42  | 수정 2020-06-13 17:05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인종차별 반대시위에 '깜짝' 동참해 '무릎 꿇기'도 했습니다.

시위대는 그런 그를 향해 "트럼프에 맞서라"고 외쳤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5일)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이날 캐나다 오타와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예고없이 나타났습니다.

검은색 마스크를 쓴 채 경호원 등과 함께 나타난 트뤼도 총리는 손에 '흑인의 목숨도 중요하다'고 적힌 티셔츠를 든 채 다른 시위자들 사이에서 세 차례 한쪽 무릎을 꿇었습니다.


캐나다에서는 미국의 흑인사망 규탄 시위에 연대하는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무릎 꿇기는 인종차별과 경찰의 과잉진압에 반대하는 뜻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행위입니다.

현장에 모인 수천명의 시위대는 트뤼도 총리를 향해 "트럼프에 맞서라", "정의 없이 평화 없다"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앞서 트뤼도 총리는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시위대 진압을 위해 군대를 동원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고 약 21초간 말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당시 그는 고심하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언급을 회피하고 "우리는 모두 두려움과 실망 속에 미국을 지켜보고 있다"고 얼버무렸습니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현장에서 발언하지는 않았으며, 시위대가 미국 대사관으로 행진할 때까지 자리를 지키다 집무실로 돌아갔습니다.

이날 오타와 외에 토론토 등 캐나다 다른 지역에서도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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