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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홈런에 가슴 맞는 손혁 감독 “참치가 가장 세게 때려요” [현장인터뷰]
입력 2020-06-06 15:09 
6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질 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손혁 키움 감독이 경기 전 훈련을 지켜보면서 생각에 잠겨있다. 16승 12패로 리그 4위의 키움은 LG를 상대로 5연승에 도전한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참치가 가장 세게 때리더라고요.”
가슴은 아프지만(?) 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손혁 감독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LG트윈스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최근 가슴이 아프지 않냐는 질문에 사실 아프다. 참치(박동원의 별명)가 가장 세게 때린다”고 답한 뒤 껄껄 웃었다.
손 감독은 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타자들이 홈런을 치면 자신의 가슴을 치고 가라고 한다. 6-3으로 승리한 전날(5일) LG전에서도 1회말 스리런 홈런을 때린 박동원과 2회말 스리런 홈런을 터트린 김하성이 손혁 감독의 가슴을 치고 갔다. 맞으면서도 함박 웃음을 지었던 손혁 감독이다. 손 감독은 그렇다고 제가 이상한 사람은 아니다”라며 너스레를 떤 뒤 작년에 (팀)홈런 112개 쳤는데, 올해는 포스트시즌까지 120개(대) 정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위에서 가슴 걱정을 많이 해주신다. 푸쉬업도 많이 하고 준비하고 있다. 홈런 치고 맞는거니까 좋다. 김하성도 세게 때린다”며 다시 껄껄 웃었다.
박동원은 올 시즌 키움 공수의 핵으로 떠올랐다. 다만 이날은 휴식이다. 손 감독은 호흡을 맞춘 투수들, 트레이닝 파트 등 의견 수렴해 출전일을 조절하고 있다. 무릎에 타구 맞은 것은 걱정을 많이했는데 나쁜 상태는 아니다. 어제도 최원태가 내려올 때까지는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판타자 박병호도 휴식 차원에서 선발은 제외했다. 손 감독은 경기 후반 대타로 나간다”고 설명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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