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20원' 이마트 트레이더스 일회용 마스크 순식간에 '품절'
입력 2020-06-06 14:05  | 수정 2020-06-13 15:05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장당 320원짜리 일회용 마스크 판매를 시작한 오늘(6일) 전국 매장에서 문을 열기도 전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이날 준비한 90만장 물량이 순식간에 동이 났습니다.

전국 18개 점포에 일회용 마스크가 풀린 오늘(6일) 각 점포에는 새벽부터 마스크를 사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측은 예상보다 이른 시간에 사람들이 몰리자 부랴부랴 번호표 배부를 시작했으나, 수시간만에 물량이 동이 났습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신동점측은 오전 9시 30분부터 번호표를 나눠준 뒤 개점 이후부터 앞서 들여놓은 일회용 마스크 1천 박스(50개 들이)를 1인당 1박스씩 제한해 판매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사람이 몰리자 시간을 크게 앞당겨 오전 6시부터 번호표 배부를 시작했습니다.


김모(38)씨는 "새벽부터 사람이 올 수도 있겠다곤 생각했는데 오전 6시부터 그렇게 많이 몰릴 줄은 몰랐다"면서 "오전 7시에 허겁지겁 나왔는데, 번호표를 받아 마스크를 살 수 있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번호표 배부는 불과 2시간 20여분 만인 오전 8시 20분께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이후 정문과 주차장 등지에는 '마스크 품절'이라는 글씨가 적힌 안내문이 붙여졌습니다.

한발 늦은 사람들은 "남은 마스크가 없느냐"고 묻고는 망연자실해 했고, 일부는 "오전 10시부터 판매인데 번호표를 먼저 나눠주면 어떡하느냐"고 직원에게 따져 묻기도 했습니다.

마스크를 사려고 온 가족이 총출동한 사례도 있었으나, 이들 또한 번호표를 받지 못해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A씨는 "KF 방역 마스크인 줄 알았더니 중국산 마스크였다"면서 "굳이 아침 일찍 나와서 살 필요 없이 인터넷으로 주문을 할 걸 그랬다"고 털어놨습니다.

번호표에 따라 마스크 배부가 시작되자 사람들은 바닥에 부착된 '사회적 거리 두기' 표시에 따라 앞사람, 뒷사람과 각 2m씩 간격을 두고 줄을 섰습니다.

이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소독제를 사용한 상태였으며, 판매 창구 주변에 선 직원들의 간격 유지 당부에 잘 따라 차분한 분위기 속에 마스크 판매가 이뤄졌습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신동점 관계자는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방지하려고 번호표 배부를 예정보다 빨리했다"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철저히 지킬 수 있도록 사전에 만반의 준비를 해 큰 혼란 없이 마스크 판매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하남점에서도 오전 7시께부터 마스크를 사려는 사람들이 매장 입구로 이어지는 지하주차장에 줄을 서기 시작했고, 번호표 1천장은 오전 9시50분께 배부가 끝났습니다.

송림점과 월계점, 위례점, 수원점에서는 이보다 앞선 오전 8시30분께 번호표 배부가 끝났고 나머지 매장에서도 매장 문을 연지 30분 만에 번호표가 모두 소진됐습니다.

트레이더스측은 번호표를 받은 고객이 당일 낮 12시까지 마스크를 받아 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이날부터 매일 각 점포에 일회용 마스크 700∼1천개 박스를 입고해 판매하는 등 총 2천만장을 순차 판매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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