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매장 갈때마다 품절인 ‘서머레디백’? 스타벅스 “물량 넉넉하다”
입력 2020-06-06 11:55 
스타벅스 `서머 레디 백(그린)`과 `서머 체어(그린)` [사진 =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예전 이벤트와는 달리) 충분히 준비해놨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골고루) 받을 수 있게 할 방침입니다. 주기적으로 매장에 입고하지만, 이번 증정품(서머레디백)은 부피가 크다보니 회차당 물량이 한정되어 있습니다. 재고는 아직 충분합니다. (품절되면 못받을지도 모른다고) 전혀 맘졸이지 않아도 될 수준입니다."(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본사 관계자)
최근 3~4군데 이상의 매장에 들려 발품을 팔아도 그림자(?)조차 볼 수 없다는 서머레디백 관련 문의에 스타벅스 본사 관계자는 "매장마다 매일 입고되는 게 아니라 매장별로 일주일에 두어번 정도"라며 "행사 종료 전에 '매장별 재고 확인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지난달 21일부터 여름 'e-프리퀀시' 쿠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7월 22일까지 스티커 17개를 모으면 서머레디백(소형 여행용 가방) 혹은 서머체어(접이식 캠핑의자)를 교환할 수 있는 쿠폰을 증정한다.
스티커는 음료 1잔당 1개씩인데, 지정된 음료 3잔을 포함해 총 17잔을 마셔야 상품교환 쿠폰을 받을 수 있어 일찌감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을 통해 최소 비용(약 6만8700원)으로 스티커를 모으는 방법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벤트 초반인 5월 23일에는 서울 여의도 한 매장에서 음료 300여잔(약 130만원)을 주문한 뒤 서머레디백 17개만 수령한 뒤 음료는 놓고가 남겨진 음료들이 폐기된 일이 알려지며 과열 양상에 사회적 질타 목소리도 이어졌다.

이번 서머레디백 인기는 매장에서 돈주고 구입할 수 없는 품목이어서 더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는 이번 이벤트 상품 중 서머 체어 그린 제품만 3만3000원에 일정 수량 판매한 바 있다.
급기야 쇼핑몰이나 중고시장에서 리셀러(Reseller)들이 싸게는 5만5000원대부터 보통 10만원대, 비싸게는 20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으로 서머레디백 판매에 나섰다. 서머레디백 뿐만 아니라 음료 구매시 받을 수 있는 스티커나 완성된 쿠폰도 거래매물로 올라오고 있다.
쇼핑몰에는 '서머레디백' 제품군도 나왔다. '트래블 파우치'나 '미니캐리어' 등의 이름으로 판매되던 유사한 스타일의 제품들의 제품명을 아예 '서머레디백'이라고 바꾼 것.
이런 되팔기 사태(?)는 ▲굳이 신경써서 스티커나 쿠폰을 모으기 귀찮아하는 심리 ▲해당 이벤트 한정으로만 제작되는 굿즈라는 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촉발된 '보복소비' 트랜드 ▲재고 소진시 이벤트 상품보다 값어치가 한참 떨어지는 톨사이즈 음료 2잔으로만 교환된다는 점 등으로 활성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코리아 안내 공고
스타벅스 측은 준비한 수량을 한번에 풀면 품절 사태가 발생, 되려 프리미엄이 붙을 것을 염려해 이벤트 기간 동안 주기적으로 매장별로 물량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5일에는 공지사항을 통해 서머 레디백 수령은 1회 1개로 제한하겠다고 밝혀 기존보다 좀 더 많은 이들이 상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매장별로 입고 때마다 약 20개 정도 들어가는 수준으로 알려지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하루에 한 번 소량 입고되는 사은품은 어디에 얼마나 있는지 알 수 없다. 몇년 전부터 프리퀀시 이벤트 종료 직전 앱을 통해 매장별 재고 확인 서비스를 통해 헛걸음 방지책을 제공하는 스타벅스는 조만간 해당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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