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탄희 의원 "국회 잠시 떠날 것"…공황장애 치료 목적
입력 2020-06-06 11:36  | 수정 2020-06-13 11:37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황장애 재발로 잠시 국회를 떠나 치료에 전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의원은 6일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며칠 밤을 새우면서 고민하다가 제 몸과 마음의 상태를 국민께 솔직히 고백하는 것이 선출직 공직자로서 도리이자 책무인 것 같아 용기를 내 고백한다"며 소식을 전했다.
이 의원은 "(공황장애의) 첫 시작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이던 지난 2017년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법원행정처 심의관발령을 받은 뒤 판사들 뒷조사 파일을 관리하라는 업무를 거부하며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예상과 다르게 사직서가 반려됐고 법원에서 2년을 더 남아 있었다"고 전했다.
또 "그 시간 모두 쉽지 않았지만,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전까지 초기 한 달가량, 극심한 불안과 정신적 고통에 시달렸다"며 "당시 충격과 고립감에 극심한 불안 둥 공황증상을 경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참여 결정을 하고 선거운동이 한창이던 지난 3월 말, 공황증상이 다시 시작됐다"며 "선거운동 중에도 몇 번의 고비가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완주해서 당선됐으나, 이후 오늘까지 약 두 달간 알 수 없는 극도의 불안이 지속해 하루 2~3시간 이상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의료진은) 절대 안정을 취하고 우선은 일을 멈춰야 한다고 했지만, 여전히 국회에서 하고 싶은 일이 정말 많다. 공직사회 개혁, 모든 이들의 생명이 소중한 안전사회를 만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며 "국민께서 양해해 주신다면 온전히 건강을 회복하는 일에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너무 오래 걸리지 않도록 하겠으며 초심을 간직한 이탄희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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