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대선 '시계 제로'…코로나19 이어 '흑인사망' 사태 뇌관으로
입력 2020-06-06 11:04  | 수정 2020-06-06 14:25
【 앵커멘트 】
미국에선 경찰 진압 과정에서 숨진 흑인, 플로이드의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극으로 치닫던 인종차별 반대 시위도 추모 열기 속에 조금씩 진정 국면으로 들어서는 모습인데요.
하지만 코로나19 사태에 이어 이번 시위까지, 당장 5개월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가 셧다운'까지 가져온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기도 전에 발생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인종 차별 항의 시위는 순식간에 전국으로 번졌고, 미국 내 최대 사회 이슈가 됐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사망률이 백인보다 훨씬 높은 흑인들의 누적된 불만이 결국 폭발하는 도화선이 됐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 내 흑인과 백인 간 경제 격차가 1968년 흑백 간 주택차별 철폐 당시와 비교해도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엎친 데 덮친 격입니다.

코로나 사태 초기, 부실 대응 논란으로 수세에 몰리자 반중 공세로 국면 전환을 시도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도 인종차별 본질보다는 사태를 이념 대결 쪽으로 몰아갔습니다.

군 동원을 주장하는 등 또 한 번 분열과 증오의 정치로 다수인 백인 지지층 결집을 노렸지만 현 상황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 몬머스대의 최근 조사 결과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 격차는 지난 4월 4%포인트에서 갈수록 격차가 벌어져, 이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10%포인트 가까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역시 확고한 대안세력임을 입증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어, 5개월 후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수 없는 안갯속 정국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