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부차관보, 한국에 방위비 양보 또 촉구…"사드 중요 업그레이드 아냐"
입력 2020-06-06 11:04  | 수정 2020-06-06 14:23
【 앵커멘트 】
마크 내퍼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가 또다시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촉구했습니다.
주한 미군 한국인 노동자들의 무급 휴직 문제를 놓고, 미국이 한국 정부의 임금 선지급 방안을 수용한 만큼 "이젠 한국이 유연성을 보일 차례"라는 주장인데요.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크 내퍼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가 한·미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내퍼 부차관보는 "매우 중요한 진전이 있었다"며 최근 해결책을 찾은 주한 미군 한국인 근로자의 무급 휴직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미국이 한국 정부의 안을 받아들인 만큼, 이제는 한국 정부가 응답할 차례라는 주장입니다.

앞서 미국은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지난 4월부터 한국인 노동자 4천명을 무급 휴직시켰습니다.

「이에 한국 정부가 인건비 문제부터 해결할 것을 요구하자 '포괄적 타결'을 고수하다가, 한국 정부가 인건비를 기존 수준으로 지급하도록 합의한 뒤 바로 양보했다는 해석을 내놓은 겁니다.」

하지만, 외교가에선 무급 휴직 문제 해결은 미국의 필요에 의한 것이었단 해석이 나옵니다.


실제 내퍼 부차관보는 같은 자리에서 "미국은 무급휴직 상태에서 준비태세나 능력에 영향을 줄 것을 우려했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미국 측은 현재 방위비의 5배에 달하는 50억 달러를 요구하다가, 50%를 인상한 수준인 13억 달러로 요구를 수정한 뒤 "유연성을 발휘했다"고 포장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마크 내퍼 /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 (지난달 19일)
-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기간에도 동맹국과 함께 공평하게 방위비를 부담하는 것을 분명히 해왔습니다."

한편, 내퍼 부차관보는 성주 사드기지와 관련해, 패트리엇 미사일 체계와 합치려 한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중요한 성능도 개선되지 않았다고 적극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영상출처 : VOA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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