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대선 '시계 제로'…코로나19 이어 '흑인사망' 사태 뇌관으로
입력 2020-06-05 19:32  | 수정 2020-06-05 20:45
【 앵커멘트 】
이번 시위 사태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을 뒤흔들 뇌관으로 떠올랐습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엔 거칠 것이 없어 보였는데, 이게 웬걸요, 코로나19 사태에다 인종차별 시위로 이젠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가 셧다운'까지 가져온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기도 전에 발생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인종 차별 항의 시위는 순식간에 전국으로 번졌고, 미국 내 최대 사회 이슈가 됐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사망률이 백인보다 훨씬 높은 흑인들의 누적된 불만이 결국 폭발하는 도화선이 됐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 내 흑인과 백인 간 경제 격차가 1968년 흑백 간 주택차별 철폐 당시와 비교해도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엎친 데 덮친 격입니다.

코로나 사태 초기, 부실 대응 논란으로 수세에 몰리자 반중 공세로 국면 전환을 시도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도 인종차별 본질보다는 사태를 이념 대결 쪽으로 몰아갔습니다.

군 동원을 주장하는 등 또 한 번 분열과 증오의 정치로 다수인 백인 지지층 결집을 노렸지만 현 상황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몬머스대의 최근 조사 결과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 격차는 지난 4월 4%포인트에서 갈수록 격차가 벌어져, 이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10%포인트 가까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역시 확고한 대안세력임을 입증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어, 5개월 후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수 없는 안갯속 정국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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