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문 대통령, 새 사저 부지 매입…퇴임 후 양산 평산마을로
입력 2020-06-05 13:42  | 수정 2020-06-12 14:05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경남 양산 하북면의 평산 마을에서 지내기로 하고 최근 새 사저 부지를 매입했다고 청와대가 5일 밝혔습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경호처가 현재의 양산 매곡동 사저 인근에 경호시설이 들어설 수 없다고 판단해 사저를 옮기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사들인 부지는 하북면 지산리에 위치한 2천630.5㎡(795.6평) 규모의 대지로, 등기부등본 등에 따르면 부지 매각은 지난 4월 29일 이뤄졌습니다.

해당 지역은 행정구역상 경남이지만 울산, 부산과 모두 인접한 곳으로 경부고속도로, KTX 울산역과도 가까워 교통도 비교적 편리합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양산 평산마을까지는 자가용으로 50여 분 거리로 멀지 않습니다.

부지 매입 가격은 10억6천401만 원이며 이 비용은 문 대통령의 사비로 충당했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 신고 당시 예금만 총 16억4천900만 원을 갖고 있어 부지 매입에 큰 어려움은 없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새 사저 건물 규모를 현재 경남 양산 매곡동 자택(111.15평·건물 3채)보다 크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고, 이를 기준으로 새 사저가 준비될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건물을 세울 때 의무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부지가 서울보다 크다. 대지면적 중 건물면적이 차지하는 비율인 건폐율이 20% 이하"라면서도 "결과적으로 새 사저는 현재의 매곡동 사저보다 면적이 줄었으며 전직 대통령들 사저에 비해서도 규모가 작다"고 강조했습니다.

양산시의 설명과 등기부등본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김 여사, 대통령 경호처가 사들인 부지는 총 3천860㎡ 규모이며 부지 내 2층짜리 단독주택을 포함한 매각 대금은 14억 7천여만 원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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