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해경 "4월에도 태안으로 밀입국 있었다"…2명 추가 검거
입력 2020-06-05 13:23 

지난 4월에도 충남 태안으로 중국인들이 밀입국한 사실이 확인됐다. 중국인 8명이 밀입국한 지난 5월보다 한 달가량 앞선 시점이다. 4월과 5월 잇따라 밀입국이 이뤄지면서 해안 경계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
황준현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수사정보과장은 5일 태안해양경찰서 회의실에서 한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달 21일 밀입국 용의자 검거를 위해 같은달 31일 저녁 탐문 수사를 하던 중 밀입국자로 의심되는 인물에 대한 제보를 받고 이들의 신분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입국기록이 확인되지 않은 중국인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수사 결과 이들을 포함한 중국인 5명이 4월 18일 오후 5시께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 해변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출항해 이튿날 태안 의항해수욕장 인근 해변으로 밀입국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해경은 이후 주민 신고로 발견된 이 고무보트가 밀입국에 쓰인 것 아니냐는 의혹이 계속 제기됐으나 이를 강하게 부인해 왔다.

해경은 "군청 CCTV를 통해 고무보트 관련자로 보이는 남성 2명이 육상에서 고무보트로 이동한 뒤 기름을 넣은 후 다시 육상으로 가는 것을 확인했다"며 밀입국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황 과장은 "검거된 밀입국자 2명을 상대로 파악된 정보 등을 이용해 다른 밀입국자와 국내 운송책 등에 대한 검거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검거된 모든 밀입국자와 운송책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황 과장은 "잇단 밀입국 범행에서 검거된 밀입국자들은 모두 과거에 한국에서 체류했다가 불법체류 등의 이유로 강제 퇴거된 전력이 있다"며 "이들은 중국에서 생활고로 인해 불법 취업을 목적으로 밀입국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4일 태안 밀입국 사건과 관련, "모든 감시체계를 동원해 해상과 해안 경계를 강화하고 밀입국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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