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여정 "대북전단 조치 안 하면 남북 군사합의 파기 각오해야"
입력 2020-06-04 07:04  | 수정 2020-06-04 07:55
【 앵커멘트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탈북민의 대북전단 살포에 불쾌감을 보이면서 남북 군사합의 파기 가능성까지 거론했습니다.
관련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종민 기자! 김여정 제1부부장이 직접 나서 담화를 냈다는 건 북한이 탈북민의 전단살포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거죠?


【 기자 】
그렇습니다. 김 제1부부장의 담화가 조금 전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서 보도됐는데요.

북한이 전 주민이 보는 노동신문에 이 담화를 실은 건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담화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해 보면,

"탈북자들의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한 보도를 봤다"면서 "남조선 당국이 이를 방치한다면 머지않아 최악의 국면을 내다봐야 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최악의 국면이 뭘 의미하는지도 밝혔는데요.

"금강산 관광 폐지에 이어 개성공업지구의 완전 철거가 될지, 북남 공동연락사무소 폐쇄가 될지, 있으나 마나 한 북남 군사합의 파기가 될지 단단히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김 부부장의 이번 담화는 일부 국내 단체들이 지난달 31일 북한 지역으로 대북 전단을 살포한 것에 대한 반응인데요.

당시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김포에서 대북전단 50만 장과 소책자 50권 등을 대형풍선에 매달아 북한으로 날려 보냈습니다.

대북전단에는 '당 중앙군사위에서 새 전략 핵무기로 충격적 행동하겠다는 위선자 김정은'이라는 문구 등이 있었습니다.

북한은 대북 전단 살포 문제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해 왔는데, 우리 정부가 막지 않는 것을 남북관계와 연관 지어 맹비난해 왔습니다.

자세한 소식 나오는 대로 다시 전해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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