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6년 전매금지에도…동탄에 청약통장 5만6000개
입력 2020-06-03 17:38  | 수정 2020-06-03 19:42
6년간 전매금지 조건에도 불구하고 1년 만에 동탄신도시에서 분양한 '동탄역 헤리엇'은 청약통장 5만6000개를 모았다. 각종 규제에도 시세차익 수억 원이 기대되는 청약 인기 지역은 높은 경쟁률로 완판됐다.
3일 청약홈에 따르면 현대BS&C가 공급하는 동탄역 헤리엇이 전날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149.5대1을 기록하며 전 타입이 마감됐다. 2018년 8월 분양한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이 기록한 184.6대1 이후로 최고 경쟁률이다.
일반분양 375가구 모집에 총 5만6047명(해당지역·기타경기·기타지역)의 청약자가 몰린 것이다. 전 타입 중 전용면적 97㎡A는 25가구 모집에 총 9708건의 청약이 접수돼 388.3대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동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입지다. 또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반값 정도로 책정됐다. 공공택지에 조성된 단지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단지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으로 전용 97㎡가 5억6380만원, 107㎡는 5억6960만원, 155㎡는 14억5560만원 수준이다. 인근 아파트값은 분양가의 2배가 넘는다.

향후 적용될 '의무거주기간 5년' 규제를 피해 막차를 타려는 사람들이 몰렸던 것으로 분석된다. 분양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상한제 적용 지역에 대해 의무거주기간이 최대 5년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고됐다"며 "동탄역 헤리엇은 이 규제를 피해 주택을 마련하려는 청약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 단지는 모두 전용 85㎡ 초과여서 70% 추첨제로 뽑다 보니 저가점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단지는 입주자 선정일로부터 6년간 전매가 금지된다. 또 2·20 부동산 대책으로 규제가 강화되면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50%로 축소됐다. 계약금 외에 중도금 1회 차만큼 현금이 있어야 한다.
한편 동탄역 헤리엇은 지하 2층~지상 최고 16층, 9개동, 전용 97~155㎡ 총 428가구 규모다. 오피스텔 150실과 상업시설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이 밖에 전날 1순위 청약에 접속자 수십만 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청약홈 사이트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다. 이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경기 수원시 정자동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평균 경쟁률 40.4대1), 경기 안양시 호계동 '안양 호계 신원아침도시'(5.8대1), 대전 유성구 구룡동 '대전 둔곡 우미린'(63.9대1), 대구 달성군 다사읍 '다사역 금호 어울림 센트럴'(7.7대1), 부산 수영구 남천동 '남천 우성 스마트시티뷰'(11.5대1)도 모든 주택형 청약이 순위 내 마감됐다.
아울러 이날 수원시 영통구 망포5지구 영통자이의 전용 75㎡A 3가구 무순위 청약에 10만1590건이 접수돼 자이 홈페이지와 자이 애플리케이션(앱)이 한때 마비됐다.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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