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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기 아깝다” LG 신인 이민호, 실력으로 잡은 ‘고정 선발투수’
입력 2020-06-03 16:43 
LG 신인 투수 이민호는 오는 9일 KBO리그 잠실 SK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고(Go)!” 3일 LG트윈스의 엔트리 변화가 없다. 예정대로면 2일 선발 등판한 이민호가 말소할 차례였다. 계획을 철회했다. 1점대 평균자책점 선발투수를 굳이 뺄 명분이 없다.
이민호가 선발진에 잔류했다. 오는 9일 열리는 KBO리그 잠실 SK와이번스전 등판을 준비한다.
고졸 신인 투수 이민호는 선발투수 보직을 받았으나 ‘고정된 자리가 아니었다. LG는 송은범을 불펜으로 이동시키고 5선발을 1+1카드로 활용한다는 방침이었다. 정찬헌과 이민호가 열흘에 한 번씩 번갈아 등판하는 그림이다.
허리 부상에서 회복한 정찬헌은 ‘관리가 필요하다. 정찬헌은 4일 잠실 삼성라이온즈전을 치른 뒤 엔트리에 제외될 예정이다.
이민호는 ‘실력으로 인정을 받았다. 2일 잠실 삼성전에서 7이닝 5피안타 2볼넷 1사구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1회에 제구 불안으로 흔들린 부분만 제외하면,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데뷔 첫 승을 신고한 5월 21일 대구 삼성전(5⅓이닝 1피안타 4볼넷 2탈삼진 무실점)보다 더 인상적이었다. LG 팬은 물론 쌍둥이 군단 코칭스태프의 마음을 훔쳤다.
류중일 감독은 3일 가진 인터뷰에서 (이민호를 엔트리에) 빼기는 너무 아깝다. 투수코치 의견도 같다. (선발투수로) 2경기밖에 안 치렀으나 1점대 평균자책점(1.10)을 기록하고 있다. 이렇게 부상 없이 선발투수 자리를 꿰찬다면, 좋은 선발투수 1명을 구한 것 아니겠나”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이민호의 연착륙을 위한 당부의 말도 전했다. 류 감독은 너무 잘 던지려고 의식한 게 좋지 않았다. 좀 더 편한 마음으로 힘을 빼고 자기 공을 던지면 된다. 투구수 관리도 필요하다. 볼넷을 줄여야 한다. 풀카운트가 많은데 타자와 승부를 빨리 해야 한다”며 앞으로 경기를 치를수록 많이 배울 거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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