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 45% 재무공시 미흡
입력 2020-06-03 15:36 

지난해 결산 법인 10곳 중 4곳이상이 부실한 재무공시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부감사기구와 감사인간의 논의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공개가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3일 금융감독원의 '2019년 사업보고서 중점점검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법인 중 2500개사(상장사 2117사, 비상장사 383사)의 14개 재무 사항 점검에서 44.5%인 1112개사에서 기재 미흡 사항이 드러났다. 미흡률은 전년 대비 16.9%포인트 상승했다.
이중 내부감사기구와 감사인 간 논의 내용 공시 미흡이 61.7%로 가장 많았다. 공시에 감사시간이나 감사보수, 내부통제 미비점 등 이해관계자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항에 대해 감사 또는 감사위원회와 외부인이 논의한 결과를 포함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것이다.
이어 재고자산 현황(9.6%), 대손충당금 설정 현황(8.7%), 비교재무제표 수정 관련 공시(6.9%), 핵심감사항목 기재(6.2%) 등의 순이다.

비재무사항 점검 대상 2402개사(상장사 2046사, 비상장사 356사) 중 한건 이상 기재 미흡이 발견된 회사는 46.3%인 1114개사로 나타났다. 시장별로 코넥스(66.3%), 코스닥(48.1%), 코스피·비상장(42.7%)순으로 기재수준이 미흡했다. 특히 특례상장기업 사후정보 및 제약·바이오 기업 공시 모범사례 관련 기재수준은 반복 점검에도 불구, 140개사가 부실기재를 지적받았다.
금감원은 점검 결과 기재 미흡사항은 회사에 통보해 자진 정정하거나 차기보고서에 반영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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