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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6%대 급등…코로나19 폭락장 이전 수준 회복
입력 2020-06-03 15:01 

삼성전자, 5%대 급등…코로나19 폭락장 이전 수준 회복

국내 증시의 반등세에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가 모처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경제 재개 기대감에 삼성전자의 주가도 코로나19 폭락장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3일 오후 2시 44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400원(6.61%) 오른 5만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피 시총 2위 SK하이닉스도 6.72%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글로벌로 확산되기 직전인 지난 3월초 5만4000원 수준을 기록했다. 3월 중순 4만23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이날 강한 상승세로 코로나19 폭락장 이전 주가 수준으로 돌아왔다. SK하이닉스 역시 3월초 9만원에서 3월 중순 6만5000원선까지 떨어졌다가 이날 8만9000원까지 올라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그동안 국내증시의 반등세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내왔다. 지난 4∼5월 두 달간 코스피가 15.67% 상승하는 사이 삼성전자는 6.18% 오르는 데 그쳤고, SK하이닉스는 오히려 2.16% 하락했다. 대신 NAVER와 카카오로 대표되는 언택트주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제약바이오주가 국내 증시의 반등을 견인해왔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지만 전세계적인 경제 봉쇄 해제에 따른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강세 요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5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 하락하겠지만 3분기는 9조5000억원으로 가파른 개선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본격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스마트폰 출하 회복, 제한적 생산 증가를 통해 메모리 가격협상력 유지, 주주환원 정책의 유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득관 기자 kd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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