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6년간 전매금지에도 `동탄역 헤리엇` 청약통장 5만6000개 모았다
입력 2020-06-03 14:12 
동탄역 헤리엇 조감도(아파트)

6년간 전매금지 조건에도 불구하고 1년 만에 동탄신도시에서 분양한 '동탄역 헤리엇'은 청약통장 5만6000개를 모았다. 각종 규제에도 수억원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청약 인기지역은 높은 경쟁률로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3일 청약홈에 따르면 현대 BS&C가 공급한 동탄역 헤리엇이 전날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149.5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타입 마감됐다.
일반분양 375가구 모집에 총 5만6047명(해당지역,기타경기,기타지역)의 청약자가 몰린 것이다. 전 타입 중 97㎡A는 25가구 모집에 총 9708건의 청약이 접수돼 388.3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동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입지다. 또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반값 정도로 책정됐다. 공공택지에 조성된 단지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단지의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으로 전용면적 97㎡가 5억6380만원, 107㎡는 5억6960만원, 155㎡는 14억5560만원 수준이다. 인근 아파트값은 분양가의 2배가 넘는다.

향후 적용될 '의무거주기간 5년' 규제를 피해 막차를 타려는 사람들이 몰렸던 것으로 분석된다. 분양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상한제 적용지역에 대해 의무거주기간이 최대 5년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고됐다"며 "동탄역 헤리엇은 이 규제를 피해 주택을 마련하려는 청약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 단지는 70% 추첨제로 뽑는데, 이 때문에 저가점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단지 공급물량이 모두 전용면적 85㎡ 초과이기 때문에 30% 가점제, 70% 추첨제로 뽑는다.
다만 이 단지는 입주자 선정일로부터 6년간 전매금지된다. 또 2·20부동산대책으로 규제가 강화되면서 LTV(주택담보대출비율)가 50%로 축소됐다. 계약금 외에 중도금 1회차만큼 현금이 있어야 한다.
단지의 평균경쟁률 149.5대1은 2018년 8월 분양한 '동탄역유림노르웨이숲'이 기록한 184.6대1 이후로 최고 경쟁률이다. 동탄역유림노르웨이숲은 206가구 모집에 3만3029개 청약통장이 몰렸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5월 화성 구도심에 들어서는 '신동탄포레자이'가 70.2대1을 기록하며, 5만1878개 청약통장을 모았다.
한편 동탄역 헤리엇은 지하 2층~지상 최고 16층, 9개 동, 전용 97~155㎡, 총 42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내에는 오피스텔인 동탄역 헤리엇 에디션84 150실과 대형 상업시설인 동탄역 헤리엇 파인즈몰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동탄역 헤리엇의 당첨자는 오는 10일 발표하며, 계약기간은 6월 22~26일로 5일간 진행된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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