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백 반값에 판다더니..."
재고 면세품 판매에 나선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가 접속폭주로 마비사태를 겪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코로나19 여파로 판매가 이뤄지지 않은 명품 핸드백 등 재고 면세품을 3일 오전 10시부터 온라인몰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 9시 30분을 넘어서며 홈페이지 접속은 불가능한 상태로 접어들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평소 대비 20배 이상의 트래픽(접속자수) 증가를 예상하고 서버를 증설했으나 접속폭주로 서버가 다운돼 복구 중"이라며 "일평균 트래픽이 20만명 수준인데 오전에 15만명이 동시 접속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에스아이빌리지에 따르면 면세품 판매 소식을 알린 지난 1~2일 이틀 간 온라인몰 신규 가입자 수는 전주 동기 대비 1000%,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설치는 1500% 늘었다.
이날 판매 예정시각인 10시를 한 시간 넘긴 오전 11시쯤 홈페이지는 복구 됐다. 그러나 일부 기능은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아 접속에 성공한 고객들도 원하는 제품을 구입하는대 어려움을 겪었다.
에스아이빌리지는 이번에 총 200여 개 품목을 판매한다. 발렌시아가 에브리데이 로고 카메라백은 91만7000원, 보테가 베네타 인트레치아토 도큐먼트는 106만1000원, 생로랑 카트린느 사첼 크로스백은 132만7000원, 발렌티노 락스터드 스파이크 라지 숄더백 227만7000원에 판매 된다.
관세 등 세금이 붙는 탓에 면세 가격보다는 비싸지만 시중 판매 제품보다는 최대 50% 저렴하다. 해외에 출국하지 않아도 구입할 수 있어 여권 등의 증빙서류도 필요 없다. 모든 제품 판매는 예약판매로 진행 된다. 고객이 제품을 주문하면 주문 완료건에 한해 신세계면세점에서 먼저 상품을 통관시킨다. 통관 절차를 마친 상품은 신세계인터내셔날 물류센터로 입고돼 포장 후 고객에게 택배로 배송한다. 통관 절차 절차를 밟아야하기 때문에 실제 주문후 제품을 받기까지 1주일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심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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